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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 훈육 없이 행동을 바꾸는 방법, 자폐 아이에게 ‘말’이 안 통할 때 필요한 세 가지 터치

by 엄마샘 2025. 12. 18.

말이 안 통하는 게 아니라, 전달 방식이 다를 뿐이다

자폐스펙트럼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게 됩니다.

“몇 번을 말해도 안 들어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명히 말합니다.
자폐 아이의 문제는 이해 부족이 아니라 처리 방식의 차이라고요.

 

이 글에서는
훈육이나 잔소리 없이
아이의 행동을 바꾸는 데 실제로 효과가 있는
세 가지 핵심 터치를 정리합니다.

첫 번째 터치: 말을 줄이고 ‘환경’을 먼저 바꾼다

자폐 아이에게
말은 가장 늦게 작동하는 도구입니다.

 

왜 말이 효과가 없을까?

 

자폐 아이는

 

언어 이해

감정 처리

행동 선택

 

이 과정을 동시에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부모가 길게 설명할수록
아이의 뇌는 과부하 상태가 됩니다.

 

행동을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 환경 조정

 

예를 들어봅니다.

 

"뛰지 말고, 소리 지르지 말고, 조심해서 걸어” 보다
-> 바닥에 매트 깔기 + 조용한 공간 만들기

 

 “장난감 다 꺼내지 말고 하나씩 놀아” 보다
-> 장난감 수를 미리 제한

 

환경은
아이에게 침묵의 지시문 역할을 합니다.

보건복지부 발달장애 부모 교육 자료에서도
문제행동 중재의 1순위로
환경 구조화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핵심 정리

 

말이 많아질수록 행동은 멈춘다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공간을 먼저 바꾼다

환경은 가장 강력한 훈육 도구다

두 번째 터치: 행동 뒤가 아니라 ‘행동 전’을 설계한다

많은 훈육은
이미 문제가 발생한 뒤에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는
아이의 뇌가 이미 방어 모드에 들어가 있습니다.

 

문제행동의 진짜 시작점

 

문제행동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피로 누적

전환 실패

예측 불가 상황

 

이 신호들이 쌓이다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행동 전 설계의 예

 

외출 전

일정 미리 알려주기

끝나는 시점 예고

 

전환 전

“5분 뒤에 끝이야” 시각 자료 제공

타이머 사용

 

어려운 상황 전

 

대안 행동 제시
예: “소리 지르고 싶으면 쿠션 눌러도 돼”

 

이 방식은
훈육이 아니라 예방입니다.

 

워킹맘에게 중요한 포인트

완벽한 예측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패턴만 잡아도
문제행동의 절반은 줄어듭니다.

세 번째 터치: 행동을 고치려 하지 말고 ‘대체 행동’을 가르친다

많은 부모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 행동만 안 하면 되는데…”

하지만 아이는
안 되는 행동을 멈추는 법을 모릅니다.

 

행동은 항상 목적이 있다

 

소리 지르기 → 감각 해소

던지기 → 통제 욕구

울기 → 도움 요청

 

문제는 행동이 아니라
표현 수단이 부족한 것입니다.

 

대체 행동 가르치기 예시

“울지 마” 가 아니라,
“힘들면 이 카드 가져와”

 

“때리지 마” 가 아니라,
“손으로 쿠션 눌러”

 

“소리 지르지 마” 가 아니라,
“조용히 말하면 바로 반응해줄게”

 

이때 중요한 건
대체 행동이 더 쉽고 빠르게 효과를 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 아이는
새 행동을 선택합니다.

 

형제 가정에서 꼭 필요한 관점

비장애 동생에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왜 그러는지 설명해줘”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되는지 보여주기가 필요합니다.

 

훈육에 지친 부모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행동이 바뀌지 않는 건
부모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경우
아이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뿐입니다.

 

훈육은
아이를 통제하는 기술이 아니라
아이에게 가능한 행동을 늘려주는 과정입니다.

 

마무리할게요. 행동은 아이의 언어입니다

자폐 아이에게 행동은
고집이 아니라 언어입니다.

그 언어를
혼내기보다 해석하고,
막기보다 다른 길을 열어줄 때
행동은 서서히 바뀝니다.

 

엄마학교는
그 해석과 설계를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