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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편. 아이가 잠든 뒤, 엄마를 다시 일으키는 작은 루틴

by 엄마샘 2025. 12. 30.

아이들이 잠든 집은 조용하지만, 엄마의 하루는 그때서야 몸으로 몰려옵니다.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고 일을 해낸 뒤 비로소 숨을 돌리는 시간, 그 순간 찾아오는 피로는 단순한 졸림이 아니라 온몸이 내려앉는 듯한 감각에 가깝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이 시간을 아무 대책 없이 흘려보내고, 결국 그대로 잠들거나 휴대폰을 붙든 채 더 지친 상태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잠든 이후의 시간은 엄마의 하루를 회복시키는 유일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다음 날의 피로도는 분명히 달라집니다.

 

 

잠들기 전 10분 스트레칭은 엄마의 몸을 다시 현재로 데려옵니다
워킹맘의 몸은 하루 종일 긴장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출근길, 업무 중, 하원 이후의 돌봄 시간까지 몸은 계속 앞으로 쏠린 자세를 유지합니다. 이 상태로 바로 잠자리에 들면 근육은 풀리지 않은 채 밤을 보내게 되고, 다음 날 아침 개운함 대신 묵직한 피로가 남습니다. 잠들기 전 10분 정도의 스트레칭은 이 긴장을 정리하는 최소한의 장치가 됩니다. 요가 매트가 없어도 괜찮고, 특별한 동작을 외울 필요도 없습니다. 바닥에 앉아 목과 어깨를 천천히 돌리고, 허리를 펴고 접는 동작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몸을 움직이며 오늘 하루를 끝냈다는 신호를 스스로에게 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짧은 스트레칭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아이를 안아 올리는 일이 많은 엄마에게는 이 시간이 근육 회복의 출발점이 됩니다. 스트레칭은 체력을 키우는 운동이 아니라, 이미 소모된 몸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휴대폰을 내려놓는 시간 확보는 피로 회복의 핵심입니다
아이를 재운 뒤 많은 엄마들이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낮 동안 미뤄둔 정보 확인, 메시지 답장, 짧은 영상 시청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시간의 휴대폰 사용은 뇌를 쉬게 하기보다 오히려 더 자극합니다. 화면에서 나오는 빛과 정보는 뇌를 각성 상태로 유지시키고, 이는 수면 직전까지 이어집니다. 잠은 들었지만 깊이 쉬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휴대폰을 완전히 끊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잠들기 전 최소한의 시간만이라도 화면에서 눈을 떼는 구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칭 이후 휴대폰을 다른 방에 두거나, 알람을 미리 설정해두는 방식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 짧은 단절은 엄마의 뇌에게 이제 쉴 시간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줍니다. 실제로 수면 관련 연구에서도 취침 전 화면 노출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수면 효율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내려놓는 선택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 설정의 문제입니다.

 

최소 에너지 충전은 다음 날을 위한 준비입니다
엄마의 피로는 하루 만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잠든 뒤의 시간은 완전한 회복이 아니라 최소한의 에너지를 채워두는 시간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책을 읽어야 한다거나, 정리를 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는 순간 이 시간은 다시 부담이 됩니다. 대신 따뜻한 물 한 컵을 마시거나, 짧은 호흡을 하며 몸을 가라앉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어떤 엄마에게는 샤워 후 몸에 크림을 바르는 시간이, 또 다른 엄마에게는 조용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이 에너지 충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작은 행위는 몸과 마음에 아직 나를 돌볼 여지가 남아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반복적인 자기 돌봄 신호가 만성 피로와 정서적 소진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간이 규칙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하루에 큰 변화를 만들지는 못해도, 다음 날을 버틸 최소한의 여유를 남겨줍니다.

 

아이를 재운 뒤의 시간은 엄마에게 남겨진 마지막 조각입니다. 이 시간을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내면 피로는 그대로 다음 날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휴대폰을 내려놓고, 작은 에너지를 채우는 루틴이 자리 잡으면 하루는 그날 안에서 정리됩니다. 엄마의 회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아이가 잠든 그 조용한 시간 속에서, 엄마 자신을 다시 일으키는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시작됩니다. 이 선택이 쌓일수록 다음 날의 엄마는 조금 덜 지치고, 조금 더 단단해집니다. 이것이 엄마학교가 말하는 방과후 이후의 진짜 마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