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하원하고 돌아오는 오후 4~7시.
워킹맘에게 이 시간대는 제2의 업무 시간이죠.
“밥 해야지, 씻겨야지, 숙제 봐야지…” 하면서도 아이들의 남은 에너지는 차고 넘칩니다. 특히 감각 자극에 민감하거나 둔감한 아이들은 이 시간대에 감정이 요동치거나, 충동적으로 뛰거나, 반대로 축 처진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 ‘엄마학교’에서는 감각통합 원리를 활용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저녁 루틴 놀이를 소개합니다.
이는 자폐스펙트럼 아동에게 매우 효과적이면서도 정상발달 아동이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전체의 일상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감각통합은 더 이상 ‘특수 영역’이 아닙니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가정 환경에서도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어요.
2025년 기준, 국내 작업치료학계에서도 “일상 속 감각 자극 구조화”를 권장하고 있고, 보건복지부도 특수교육대상 및 취약아동을 위해 감각통합 기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럼 엄마학교 4교시 시작합니다!

감각통합이 중요한 이유
아이들은 세상을 감각으로 배웁니다.
보는 것, 듣는 것, 만지는 것, 몸을 움직이는 것까지 모두 뇌로 들어가 ‘정리·통합’되면서 행동과 학습으로 이어지죠.
하지만 자폐스펙트럼 아동은 다음과 같은 감각 특징을 보일 수 있어요.
소리에 과민하거나 반대로 무반응
몸의 위치감각(고유수용감각) 부족→자꾸 뛰거나 부딪힘
만지기/씹기/핥기 등 특정 감각 행동 반복
특정 질감(옷, 음식, 촉감) 혐오
움직임이 많아 수업에 앉아 있기 어려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가 바로 ‘감각통합치료(Sensory Integration Therapy)’입니다.
하지만 비용·시간 문제로 꾸준히 하기 어렵기도 하죠.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루틴형 감각통합 놀이가 워킹맘에게 큰 힘이 됩니다.
워킹맘 맞춤 ‘저녁 감각 루틴’ 30분 버전
아이가 집에 와서 진정하고 다시 리듬을 찾는 데 가장 효과적인 시간대는 하원 직후~저녁 식사 전 30분입니다.
저는 아래 루틴을 “엄마학교 표 감각 루틴”으로 추천해요.
① 몸 깨우기(전정감각·고유수용감각) – 10분
“쿠션 땅 따먹기”
거실 매트에 큰 쿠션 3~4개 놓기
양쪽 아이들이 쿠션 위를 밟으며 “부-웅” “탁!” 같은 의성어를 넣기
몸의 균형·하중·근육 압박 자극 → 안정감 ↑
“엄마 버스 태워요”
아이를 무릎에 앉혀 양옆으로 부드럽게 흔들기
전정감각(균형감각)을 부드럽게 조절해 안정 효과
자폐 아동에게 특히 효과 높음(연구 다수 존재)
왜 필요하냐면?
전정·고유수용감각은 ‘몸의 위치와 움직임’을 느끼는 감각입니다.
이 감각이 안정되면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② 손-두뇌 연결 놀이(촉각·미세운동) – 10분
“콩·파스타 보물찾기”
건조 콩이나 펜네 파스타를 큰 트레이에 담기
작은 피규어·단추 숨기기
아이가 손으로 찾는 동안 촉각·문제해결·주의집중 강화
“미니 종이찢기 + 붙이기”
오래된 광고지 찢기 → 스트레스 분출
찢은 종이를 색종이 위에 붙여 ‘오늘의 감정 아트’ 완성
표현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정서적 효과 큼
③ 마무리 심호흡·정서 안정 – 5~10분
“풍선 깊은 숨”
손으로 풍선 모양 만들기
크게 들이쉬고(풍선 부풀리고)
천천히 내쉬기(풍선 작아짐)
불안·과잉행동 감소 효과 매우 높음
“오늘의 베스트 순간 1개씩 말하기”
강요 없이, 짧게, 각자 1가지
정서 조절·자존감 상승
아이가 언어 표현이 어려우면 “카드 고르기” 방식으로 대체
두 아이(ASD + 정상발달형)를 함께 돌보는 ‘이중 동선 팁'
워킹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이거죠.
“한 아이에게 집중하면 다른 아이가 기다리다 폭발해요…!”
그래서 저는 _“병렬 루틴 시스템”_을 제안드립니다.
병렬 놀이 팁
(아들) ‘강한 감각 자극’
오감 자극·움직임 중심 (전정, 고유감각)
→ 뛰기, 누르기, 흔들기 등
(딸) ‘세밀한 감각 자극’
미술·종이접기·보드게임 등
→ 집중·정적 활동 강점

두 아이가 ‘다른 감각’을 처리하더라도
엄마는 가운데에서 비교적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면 됩니다.
이걸 저는 “엄마 동선 절약형 병렬 구조”라고 불러요
정책·정보 기반 실전 팁 (2025년 기준 최신)
✔ 발달장애 아동·취약계층 대상 감각 프로그램 정보
장애아가족양육지원(보건복지부)
→ 돌봄 지원, 휴식지원, 발달지원 프로그램 제공
발달재활서비스(장애아동가정 지원)
→ 감각통합치료, 놀이치료, 음악·미술 치료 가능
(서비스 대기기간이 있으므로 미리 신청 권장)
교육부 특수교육 대상자 치료지원
→ 학교·특수교육지원센터 통해 작업치료·언어·인지 치료 가능
✔ 가정형 감각통합 활동은 학계에서도 권장
대한작업치료사협회는 2024~2025 지침에서 ‘일상 속 감각 자극 환경 조성’ 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싼 센터 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어요.
엄마학교 TIP: 강박 없이, ‘루틴의 뼈대’만 유지하세요
워킹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입니다.
매일 완벽하게 못 해도
10분만 해도
단 1가지 놀이만 해도
아이의 뇌는 감각 경험을 ‘축적’합니다.
루틴은 완벽함보다 반복이 훨씬 중요해요.
엄마의 부담이 낮아야 아이도 안정됩니다.
마무리 — 감각 루틴은 아이의 ‘저녁 표정’을 바꿉니다
감각통합 루틴은 특수한 아이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모든 아이가 감각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기 때문에
‘집에서 구조화 된 감각 자극’은 전 아동 발달의 바탕이에요.
아이 두 명의 서로 다른 감각 욕구를 조율하며
하루를 버티고 있는 워킹맘인 저와
수많은 엄마들께 오늘도 정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다음 5편에서는
“형제·자매 간 갈등 줄이는 놀이 전략(실전편)”
이 이어집니다.
엄마학교는 내일도 문 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