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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형제·자매 싸움, 줄일 수 있습니다. ASD 아이와 동생이 함께 자라는 놀이 전략

by 엄마샘 2025. 12. 15.

“엄마는 왜 형만 편들어?”
“동생이 자꾸 내 걸 가져가!”

 

하원 후 집에 들어오면
아이 둘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엄마의 머릿속은 점점 복잡해집니다.

자폐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아이와
정상발달 형제자매를 함께 키우는 집에서는
형제 싸움이 조금 더 복잡한 얼굴을 하고 나타납니다.

 

한쪽은

규칙 변화에 예민하고

감정 표현이 서툴고

자신의 물건과 영역에 강한 집착을 보일 수 있고

 

다른 한쪽은

“왜 형(오빠)만 이해해줘?”라는 마음이 쌓입니다.

엄마는 매번 심판이 됩니다.


하지만 오늘 엄마학교 5편에서는
싸움을 중재하는 엄마가 아니라,
갈등이 줄어드는 ‘구조’를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형제 싸움의 진짜 원인은 아이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입니다

많은 엄마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집은 원래 사이가 안 좋아요.”
“형제가 원래 싸우는 거죠…”

하지만 발달 전문가들은 분명히 말합니다.
형제 갈등의 핵심 원인은 ‘아이 성격’이 아니라 ‘환경 구조’라고요.

특히 ASD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다음 세 가지 구조적 문제가 자주 겹칩니다.

 

기준이 매번 달라지는 집

어떤 날은 형 기준

어떤 날은 동생 기준
→ 아이들은 ‘예측 불가능성’에 더 예민해집니다.

 

 역할이 없는 관계

항상 “사이좋게 놀아라”는 말만 있고

누가 무엇을 책임지는지는 없음
→ 힘 센 아이, 말 빠른 아이가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엄마의 개입 타이밍이 늦음

이미 감정이 폭발한 뒤 개입
→ 이때는 훈육도, 설명도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중요 포인트
싸움을 없애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싸움이 커지지 않게 설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형제 갈등을 줄이는 핵심 놀이 전략 3가지

엄마학교에서는
“말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놀이 구조로 먼저 바꾸자”를 기본 원칙으로 둡니다.

 

 전략 1. ‘같이 놀기’보다 ‘나란히 놀이’부터

ASD 아이와 형제자매를
처음부터 협동 놀이에 넣으면 실패 확률이 높습니다.

대신 추천하는 건 나란히 놀이(Parallel Play) 입니다.

 

예시

같은 테이블 / 같은 시간 / 다른 활동

 

오빠는(ASD) 블록 쌓기 놀이,

동생은 색칠 놀이나 스티커 놀이

 

효과는? 영역 침범으로 인한 갈등 감소

 

“같은 공간에 있어도 안전하다”는 경험 축적

이후 협동 놀이로 자연스럽게 확장 가능

 

 전략 2. 싸우지 않게 하는 ‘역할 있는 놀이’

형제 싸움의 70%는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모를 때” 발생합니다.

그래서 놀이에 역할표를 넣습니다.

 

예시: 역할 놀이 카드

정리 담당

순서 알림 담당

시간 알림 담당

 

역할은 매일 바꿉니다.

 

왜 효과적냐고요?

ASD 아이: 규칙과 역할이 명확해져 안정감 ↑

동생: “나도 중요한 역할이 있다”는 인정 경험

 

엄마는 중재자가 아니라 진행자가 됩니다.

 

전략 3. 싸움 뒤 ‘즉시 화해’ 강요하지 않기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서로 미안하다고 해.”
“안아.”

 

이 말은 효과 없습니다.

 

특히 ASD 아이에게는
감정이 가라앉기 전 사과 요구가
오히려 반감을 키웁니다.

 

엄마학교 방식

- 즉시 분리 (누가 잘못했는지 판단 X)

- 각자 진정 시간 3~5분

- 놀이로 다시 연결

 

사과는 결과가 아니라 ‘관계 회복 뒤’에 따라옵니다.

 

워킹맘을 위한 ‘형제 갈등 최소화 루틴’ 실제 예시

워킹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이겁니다.

 

“매일 다르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

 

그래서 아래 고정 루틴을 추천드립니다.

 

하원 후 40분 루틴

0~10분

각자 나란히 놀이 (침묵 OK)

 

10~25분

역할 있는 놀이 1가지
(보드게임, 정리 미션, 간단 요리)

 

25~35분

신체 놀이 (쿠션, 공, 터널)

 

35~40분

각자 오늘 잘한 행동 1가지 말하기
(말이 어려우면 카드 고르기)

 

이 루틴의 힘은 예측 가능성입니다.

아이들은 “이 다음엔 이게 온다”는 걸 알 때
갈등을 훨씬 덜 일으킵니다.

 

형제나 남매 사이를 꼭 ‘좋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형제자매가
항상 사이 좋을 수는 없어요.
웃으면서 놀기만 할 필요도 없고요.

중요한 건 딱 이것입니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안전한 관계
엄마가 항상 심판이 되지 않아도 되는 구조
갈등이 있어도 다시 연결되는 경험

 

이 세 가지만 있어도
형제(남매)는 충분히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 둘을 키우며
하루를 버텨내는 나와 전국의 수많은 발달+일반발달 아동 육아동지들~!!

 

우리 정말 잘하고 있어요~!!!!!